2008년 02월 25일
이공계 남자의 연애에 대해
이오공감에서 보고 트랙백해옵니다.
이 글을 옮기신 shadow-dancer님의 블로그 주소는 무려 antilove.egloos.com이더군요.
여기부터 안티러브(;;)님께서 옮긴 내용 전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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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T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. 라는 책의 한 챕터를 소개합니다. 원문은 "이과계 남성의 개인 생활"입니다. 물론 세상 남자를 문과계와 이과계로 딱 잘라나눌 수는 없겠습니다만. :3 아, 아래의 모든 설문 조사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. 저는 요약만 했고, 원문은 수필가인 사카이후유키씨.
설문 조사에 따르면, 미혼이며 애인도 없다가 55.8%로 이과와 문과 구분 없이 조사한 다른 설문의 38.6%과 비교가 됩니다. 이공계 남자는 역시 이성에 눈을 뜨는 시기가 늦다는 거죠.
놀랍게도 이공계 남자는 질문 자체를 걸고 넘어졌다고 합니다.
- 공공장소라면 학회 밖에 더 있는가, 그런 질문 하지마세요
- 원래 나는 이런 사고방식이 아니라서 답할 수 없습니다
- 세상을 이공계와 문과계로 양분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
이공계 남자의 좋은 점을 들어보라는 질문에서는
- 진지,성실,정직,타산적이지 않다, 끈기있다가 제일 많다
- 전문분야를 비롯해 지식이 풍부하고 지적이다. 라는 점을 강조하는 분이 많았다, 가전 제품 등 기계를 잘 다룬다.
결혼 상대로 좋다는 말이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.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. 라는 대답도 있었습니다. 문과계 남자에 대해서는 "영업하는 사람은 입만 살아서 거짓말만 하거나 여자를 속일 것이다." 라는 편견이 있는 듯 했습니다.
흥미로운 것은 대다수가 비고란에 뭔가 써놓았다는 점, 이과계 남성은 글도 상당히 잘 씁니다. "나는 객관적이다"라고 호소하는 문장을 쓰는게 특기인 모양입니다. 여성 패션지의 남성 독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쓰게 했더니 "놀기 좋은 곳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." "즐겁게 해줄 수 있습니다"라는 내용이 많았다고 합니다.
질문 : 여성에게 알리고 싶은 이공계 남자의 장점, 이공계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공공장소가 있다면?
<장소>
- 직장(연구실,대학,병원) 또는 그 주변
- 학계,연구회,마쿠하리나 빅사이트 등 행사장
- 아키하바라 등 전자제품 거리
- NOVA 등 영어회화 교실
- 서점 전문서 코너
- 술집
<그밖의 답>
- 근거는 없지만 이공계 남자는 크게 나쁜 사람이 없는 듯 하다.
-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놔두면 조용하다.
- 지적이고 까다로운 걸 좋아하는 이공계 인간은 잠에서 막 일어났을 때, 훌훌 털고 났을 때 등의 인간적 변화가 재밌다.
- 기술자라면 수입이 많다.
- 친구를 보면 불륜이나 유흥업소에 빠진 사람은 대체로 문과계다. 아내의 친구에게 소개한 이공계 인간들은 전부 퇴짜를 맞았지만, 그 뒤 괜찮은 문과계 남자랑 결혼 후에 남편의 바람기로 고민중이다. 하지만 같은 이공계라도 토목,건축계는 남편감으로 별로 권할 수 없다.
- 화학과라면 요리, 세탁을 할 수 있다.
- 직업상 정리해고 대상이 되기 어렵다. 고장난 것도 수리해준다.(40대)
- 거짓말이 서툴고 단순하다
- 여성과 만날 기회가 적어서, 진지하고 순수해 바람을 피우지 않을 것 같다. 자신이 흥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남자는 빛이 난다. (남성,20대)
- 바람 피울만큼 요령이 좋지 못하다.
- 이공계 남자는 문과계 남자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해박하다. 사기성 짙은 피부 미용실이나 위험한 다이어트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. (남성,30대)
- 프로그램을 짤 줄 안다
앞서도 이야기했지만, 10%의 응답자가 질문 자체를 물고 늘어졌습니다.
- 요즘 시대에 결혼이 당연하다는 것 자체가 당신은 잘못되었다
- 난 결혼해서 고생하고 있는 친구를 여럿 알고 있다.
질문: 이공계 남성 후배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.
<많았던 조언>
- (인간 관계는) 원리 원칙만으로 되는게 아니다.
- 혼자 생각만 하느니 실제로 행동에 옮겨 경험할 것
- 전문 분야와 상관 없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어 시야를 넓히자.
- 커뮤니케이션(자신을 표현하는) 능력을 기르자.
- 몸가짐, 외모에도 최소한의 신경을 쓰자.
- (취직하면 여자와 만날 기회가 없으므로) 여자친구나 애인은 일찍 만들어라.
- 자기와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져라.
<여성의 조언> (연애)
- 일반 기업은 월급이 적어 놀러다니기도 쉽지 않겠지만 이공계 남자는 일반적으로 성실한 사람이 많은 것 같으니 힘내세요. (여성,20대)
- 제 애인도 이공계인데 대체로 이과계 남자는 착하고 성격이 좋지만 `좋은 사람이에요'로 끝나기 쉽습니다. 하지만 그런 장점을 분명 누군가 알아줄 겁니다. (여성,30대)
- 혼자 생각으로 돌진하면 안됩니다. 아무리 자유복장 출근이라지만 대학원 시절 같은 옷을 입는건 그만두셨으면 합니다. 실내화도 새로 사시죠! (여성,30대)
<남성의 조언> (연애)
- 연애도 이론이다. 겁내지말고 가설을 검증해가라. (남성,40대)
- 연애지상주의 사고방식을 부수지 않으면 영원히 애인 없는 남자는 패자라는 공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. 우리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. (남성,20대)
- 이공계만 모여있으면 여자를 만날 인연이 적어집니다.
- 속이 중요하지만, 이 세상을 살려면 겉치장도 필요. 옷이며 머리는 여자가 창피해 하지 않을 정도로 신경을 씁시다. (남성,20대)
- 논리가 아니라. `그냥'이라는 가치관이 존재함을 인정하자. 설사 이해할 수 없더라도.
- 3년쯤 차인 트라우마가 남더라도 일단 시야가 넓어지니 대시해봐라. 여성에 대한 감각(?)같은게 변하기도 할 거다.
- 연구하고 싶은 사람은 이공계로 오지 말고 문과계로 가서 노세요. 애인이 있었으면 하고 불평하느니 애니메이션 보지 말고 테니스나 음악이라도 시작합시다.
- 여성은 약하니까 지켜줘야 한다던가 내가 알아서 가르쳐줘야지.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. 여성은 순진한 이공계 남자보다 훨씬 씩씩하다. 이공계 남자한테는 야무지고 해박한 여성이 어울립니다. (남성,30대)
- 연애하고 싶으면 문과계로 가라!
- 개인적으로 이공계 남자는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. (남성, 20대)
여성의 경우 구체적이었습니다. 차림새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, 역시 외모에 신경을 안 쓴다는 인상을 받는 것 같습니다.
질문 : 진로를 이공계로 정한 이유는?
<많았던 회답>
- 이과쪽 과목이 좋거나 성적이 좋아서
- 어릴 때부터 기계, 전기, 생물, 천문 등을 좋아했다.
- 자연스럽게. 필연이었다. 왜 문과로 가는지 이해가 안된다.
- 컴퓨터와 만났다.
- 취직에 유리하니까.
-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.
- 문과계 영역은 믿음이 안 간다. 문과계 인간이 싫다.
<남성의 회답>
- 요드가 전분에 반응해 색이 변했을 때.
- 산골에서 자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컴퓨터 고수가 부러웠다. 지금은 잘못 왔구나 하고 후회합니다. (^_^;) (남성,10대)
-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에디슨 전기를 읽고 전율. 원래 레고 블럭을 좋아했고, 그 뒤로 미니 레이싱카 개조, 전자 오락, 컴퓨터를 좋아하게 되었다.
- 세상의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밑바탕에서 떠받치는 인간이 되고 싶어서. 옛날부터 남자만 득시글하는 어두운 곳이라는 것은 각오하고 있었다.
- 문과계를 학문이라 부를 수 없고 저속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해서.
- (일반적일지도 모르지만) 건담이나 마징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.
건담이 아니라 도라에몽(..)이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.
<여성의 회답>
- 어릴 때 이웃에 남자애 밖에 없었고, 수학을 좋아해서.
- 사귀던 사람이 이공계라서. 꼭 선생님처럼 가르쳐주던 이공계 애인에게 내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.
- 남자들이 많으니까 여자들한테 괜한 신경을 쓰기 싫어서. 도시락은 항상 같은 애들하고 먹는다던가. (여성, 30대)
- 중고교 6년 동안 여중 여고라서 환경을 바꾸고 싶어서 남자대학교나 다름 없는 공대에 진학. 이공계 남자 나쁘지 않은데.. (여성,20대)
왜 이공계 남자는 여성에 눈을 뜨는게 낮을까, 왜 애인쯤 없으면 어때.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을까요. 사람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강한게 아닐까요. 여성은 사물을 좋아하거나 흥미가 있어도 사랑하지는 않지만, 남자는 사물을 사랑하는 나머지 `나에게는 이게 있으니까, 지금은 여자에게 투자할 시간이 없다' 라는 식이 됩니다. 여자인 필자에겐 핑계로 느껴졌다고 합니다. 이공계 남자와 결혼했다 이혼한 여성에게 이혼 사유를 물어봤습니다.
- 결혼해보니 방 하나가 가득할 정도로 비디오가 많았습니다. 밤새, 새벽 서너시까지 매일 보는 겁니다. 변태다 싶었습니다. 속은 기분이 들어 이혼하자고 했습니다.
그래서 남자가 실제로 어떤 사물을 사랑하는지 조사해봤습니다. 이 질문 역시 "당신의 질문 방식은 잘못되었습니다."라고 질문을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5-10% 정도 있었습니다.
질문 : 최근에 산 물건 가운데 남들이 그 가치를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?
<많았던 회답>
- 컴퓨터 부품, 디지털 기기(PDA,디카 등)
- 악기
- 자전거, 오토바이, 자동차 부품
- 시계, 라이터 등 장신구 (극히 적지만 옷도 있음)
- 오디오
- 요리, 식품 관련
- 장난감
<그 밖의 회답>
- 티슈. 5개 들이가 아닌 한 상자분. (40개) (남성,20대)
- 불경
- 비행 시뮬레이터용 컨트롤러. 애인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었습니다. (남성,20대)
- 애인과 커플로 만든 컴퓨터
- 레고 마인드스톰
- 우르세이야쯔라 2의 수입판 DVD. 일본에는 안 팔아서.
- 씨몽키 사육 셋트
- 30만엔하는 애완동물
- 오디오 앰프, 30만엔
- 저소음 팬과 저소음 파워
- 130만엔짜리 오토바이
- 항공 면허
- 휴대폰 사용을 방해하는 장치 (남성,40대)
- 49000엔하는 영상용 은선 접속 케이블.
여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이유로 "스포츠에 취미가 없고 악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. 아무래도 스키와 테니스를 해야 여자가 쳐다봐주는 것 같다. 바이올린은 매력이 없나보다." 라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. 또 일반적으로는 유행되는 물건이 아니라, 몇년도 누구누구의 초판, 한정판을 좋아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.
[좋은 연구를 하고 싶다면 더 열심히 연애하자]
실제로 여성 편집자와 이공계 남성의 미팅을 주선한 적이 있습니다만, 이게 또 굉장합니다. 미팅에 나간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니, 연애에 서툰 사람이 많구나 싶었습니다.
- 가족 구성에서 부모의 직업까지 신상 조사하듯 묻는가 하면 나중에 전화해도 괜찮냐며 세상에 여자는 나밖에 없다는 취급을 받았습니다. 무서운 기분이 들어 거절했습니다.
- 회사로도 전화를 걸어 다음에는 언제 만날 수 있냐고 묻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.
필자가 연애를 해보라고 권하는 이유는, 여자와 사귀는 과정에서 남자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. 남자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"공부만 잘하면 된다" "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된다"라고 하며 그 외는 간섭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남자에게 대인관계법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연애 상대밖에 없습니다. 사귀는 여성에게 "자기, 그건 잘못됐어" 라는 지적을 받는다든지, 상대의 언동을 접할 때마다 솔직하게 "그렇구나" 라며 학습을 쌓다보면 이공계 남자도 차츰 커뮤니케이션 요령을 배우고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.
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입니다만, 정말 재미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면 여자와 사귀어 `아,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.' 라는 경험을 쌓아 자신의 발상이나 사물에 대한 관점을 넓혀야 합니다. 이래서 이공계 남성에게 연애를 해보라고 권하는 것입니다. 그런데도 연애로 발전시키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. :3
옮긴 이 의견 : 아유 참. (.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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트랙백한 이 의견 : 슬퍼서 다 못 읽겠어요
# by | 2008/02/25 02:02 | 잡담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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